골프대회 명칭 중 '오픈, 클래식, 챔피언십, 인비테이셔널, 마스터스, 매치 플레이, 챌린지, 프로암, 채리티' 차이점?
골프 채널 중계를 보다보면
어떤 대회는 'OOO 오픈(Open), 어떤 대회는 OOO 클래식(Classic), OOO챔피언십(Championship), OOO인비테이셔널(Invitational), OOO 마스터스(Masters), OOO 매치 플레이(Match Play), OOO 챌린지(Challenge), OOO 프로암(Pro-am), OOO 채리티(Charity)' 같은 각기 다른 대회 명칭때문에 많이 헷갈리시죠?
그러면, 도대체 이 타이틀 스폰서 뒤에 붙으면서 골프대회 개념을 정의하는 오픈, 클래식, 챔피언십, 인비테이셔널, 마스터스, 매치 플레이, 챌린지, 프로암, 채리티 등등의 명칭 차이는 뭘~~까요? 네이버 형님에게 물어봐도 대답이 없어서 제가 직접 정리했습니다.
대회명칭은 기본적으로 주최측과 협회가 의논해서 대회 성격에 따라 대회명을 정하고 있어요.
1. 'OOO 오픈(Open)' 대회란?
골프대회 명칭중에 가장 일반적을 많이 쓰는 대회 이름이 '오픈(Open)' 입니다. 보통프로선수와 아마추어 선수 상관없이 함께 출전하는 대회라는 의미입니다. '오픈(Open)'이라는 단어 자체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회를 모든 세계에 개방한다(Open To The World)'는 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초청선수와 예선을 통과한 아마추어 선수에게 문호를 개방한다"는 의미로 붙여지는 골프대회 명칭이랍니다.
1998년 US오픈에서 우승한 박세리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2019년에는이정은6가 데뷔하자 마자 첫 해에 US오픈에서 우승했었지요.
하지만 이 '오픈(Open) 대회'에서 아마추어 선수가 우승하거나 혹시 상금순위에 들면 아쉽게도 상금을 가져가지 못하고 그 다음 순위에 있는 프로선수가 상금을 차지합니다. 아마추어 선수들은 참가만 하는데에만 의의를 두는 걸로... 상금은 나중에 프로에 가서^^
실제로 뉴질랜드 교포 리이다고(한국명 고보경)는2012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캐나다 여자오픈(Open)'에서 우승했지만 신분이 아마추어라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박인비 선수가우승상금 3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3억 4천만원을 다 가져갔었지요. 상금 받은 후에 박인비가 리디아 고에게 얼마 떼주지는 않았겠죠?^^
당시 '골프 천재소녀'라고 불리던 리디아 고는 유럽투어 1승, 아시아 여자투어 2승 등 총 5승을 거두면서 당당히 우승을 했지만 1원 한 푼 받지 못했네여. ㅜㅜ. 거의 10억을 날렸네여.
2. 'OOO 클래식(Classic)' 대회란?
위에 아마추어까지 다 출전하는 '오픈(Open)'과 대비대는 개념이 '클래식(Classic)'입니다. 원래는 음악계의 고전 클래식 처럼 전통과 권위의 대회로 프로선수들만 참가하는 대회로 운영되었지만 지금은 타이틀 스폰서들이 '고급스럽다', '고급지다'라는 의미로 명칭을 막~~ 붙여서 여는 경향이 있습니다.
2019년 LPGA 대회에서 일본 못난이 하타오카나사가 우승한 '기아 클래식(Classic)' 등 9개 대회가 열렸어요.
3. 'OOO 챔피언십(Championship)' 대회란?
'챔피언십(Championship)'의 경우 '프로선수가 참가해 최고중에 최고를 가린다'는 의미로 국내에서는주로 메이저급 대회에 붙이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가장 평범하디 평범한 대회 명칭입니다. 여기서 우승하면 향후 5년간 투어 시드(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권한)가 주어집니다. 아마추어는 대회측이나 스폰서측의 초청을 받아야만 출전자격이 주어집니다.
2019년 LPGA에서는 우리나라 고진영이 우승한 메이저 대회였던 '에비앙 챔피언십(Championship)' 등 9개 대회에서 챔피언십 명칭 대회가 열렸습니다. 국내에서는 장하나가 우승했던 'BMW 챔피언십'이 열렸었구여.
4. 'OOO 인비테이셔널(Invitational)' 대회란?
다음은 '인비테이셔널(Invitational)' 이란 명칭인데 이 명칭은 말 그대로 '초청한다'는 의미로 자국 투어 출전권을 가진 선수가 아닌 해외투어 선수들을 초청하는 경우에 붙입니다. 또한, 주최측이 정한 상위 상금순위 랭커라든지 역대 우승자들을 초청한다든지 출전인과 자격을 정해서 대회를 치를때 붙이는 명칭입니다.
2018년에 LPGA에서는 매치플레이 형식으로 '다우 레이크스 베이 인터네이셔널'일 유일하게 열렸고,
우리나라에서는 정규 LPGA 대회가 끝나면 겨울에 '박인비 인비테이셔널(Invitational)'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PGA에서는 '아놀드 인비테이셔널(Invitational)'이랑 최근 새롭게 열리고 있는 '타이거우즈 인비테이셔널(Invitational)인 대표적입니다.
5. 마스터스(Masters) 대회란?
'마스터스(Masters)'는 PGA 투어 메이저대회로 골프 명인들만 출전 할 수 있는 대회입니다. 처음엔 미국 오거스타 골프장에서만 열렸던 '오거스타 내셔널 인비테이셔널(Invitational)'이란 이름으로 출발했지만,
차츰차츰 유명 선수들이 많이 출전한다고 해서 '마스터스(Masters)' 명인열전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가까스로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우승해서 감동 또 감동이었지요.
6. 'OOO 매치플레이(Match Play)' 대회란?
'매치플레이(Match Play)'는 1대 1대결일 때 붙이는 명칭입니다. 하지만 경기 진행방식이 토너먼트 방식이라 잘하고 인기 많은 선수가 의외로 초반에 떨어지게 되면 시청자나 갤러리들이 맥이 빠져 반감되는 문제점이 있는 방식입니다. 그 대신스트로크 방식보다 대회 자체에 관전 재미가 있어서 투어에서는 한 경기 대회 정도만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2019년 101억 9천만원을 걸고 '타이거 우즈 VS 필 미클슨'이 벌인 'The Match'가 유명했었죠.
작년 2019년 세기의 대결에서는 필 미클슨이 타이거 우즈를 꺾고 매치 우승상금인 101억 9천만원을 독식(?) 했었습니다. 경기에 졌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입맛만 다시고 있었습니다. ㅋㅋㅋ
7. OOO 챌린지(Challenge) 대회란?
'챌린지(Challenge)' 라는 명칭은 공식대회가 아닌 소수 선수들만이 참여하는 이벤트 대회에서 자주 붙이는 명칭입니다.2019년 일본에서 열린 PGA 조조 챔피언 대회가 열리기 전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제이슨 데이, 마쓰야마 히데키 등 4명이 출전한 '더 챌린지 재팬 스킨스'가 바로 이 챌린지(Challenge) 대회였습니다.
이 대회에서는 쟁쟁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나 로리 매킬로이가 우승하지 못하고 바로 전 제주도에서 열렸던 CJ컵(우승 저스틴 토마스)을 막 치르고 대회에 참석한 호주의 제이슨 데이가 우승해 제일 많은 21만달러 상금, 우리나라 돈으로 2억 5천만원을 챙겼습니다.
8. OOO 프로암(Pro-Am) 대회란?
'프로암(Pro-Am)'은 프로선수와 아마추어 유명인사(갤럽)가 같이 동반 플레이를 펼치는 경기대회를 말합니다. 단, 성적 집계는 프로선수와 아마추어 따로 집계하지요. 2019년 KPGA 코리안 터어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Pro-Am)' 대회에 박찬호, 선동열, 이승엽 전직(?) 야구 선수들이 참가해 화제가 되었었죠. 당시에 아마추어에서 313야드를 날린 박찬호가 우승했었습니다.
'프로암(Pro-Am) 대회' 중에 가장 유명한 대회는 PGA 투어에서 필 미클슨이 자주 단골로 출전하는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Pro-Am)'입니다.
9. OOO 채리티(Charity) 대회란?
이 밖에 선자선단체를 후원하거나 사회공헌 등의 특정 목적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대회에는 '채리티(Charity)'라는 이름을 붙여 대회를 치릅니다. 2020년 5월 타이거 우즈와 필 미클슨이 세기의 대결 제2탄 '더 매치 : 챔피언스 포 채리티 The Match : Champions for Charity) 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 날 상금 1천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23억원은 '코로나19 극복 기금'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골프대회 보시다가 명칭을 알고 보는거랑 모르고 보는거랑은 또 차이가 있으실 겁니다. 이 글을 읽고 보시면 더 재미있게 보실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