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친구

브리저튼 시즌1, 넷플릭스 미드 추천작 1위

최근 코로나19로 집콕 중에 넷플릭스 오리지널(직접 만든 시리즈) 시리즈 중에서 공개되자 마자 최고의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드라마가 <브리저튼>이라고 해서, 또, 엄~청 야하다고 해서 한번 볼까해서 봤는데 시즌1을 그것도 하루만에 정주행했네여.

<브리저튼>은 한마디로 19세기 영국버전 '가십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19금 역사 로맨스의 새로운 장을 열면서 한번 보기 시작하면 그 자리에서 끝을 보게 된다는 '마약' 같은 미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만 그렇진 않을듯^^

<브리저튼> 시즌1 공개 후 28일 동안 약 8,200만 계정이 시청했다고 하네요.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슈퍼맨 헨리 카빌의 <위처>가 7,600만 계정이었는데 이걸 깬 겁니다. 그야말로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넷플릭스가 사고(?) 쳤네요.

슈퍼맨 헨리 카빌의 위처


브리저튼의 줄거리는

1,813년 조지 3세(가상시대) 영국 런던, 사교계에 첫 발을 내디딘 브리저튼 가문의 맏딸인 '다프네'가 최고의 바람둥이 공작인 '사이먼'과 계약 연애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아찔한 스캔들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로맨스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입니다.(예고편 동영상)

먼저 <브리저튼> 시즌 1은 브리저튼 8남매의 넷째인 '다프네'가 사교계 1등 신랑감 '헤이스팅스' 공작과 결혼하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다루고 있어요.(원래 원작은 알파벳 A,B,C,D,E,F,G,H 순으로 시작해서 8남매 하나하나를 주인공으로 한 8편의 소설인데 시즌 2에서는 첫째 '앤서니'를 다룰 예정이라네요)


1,800년대 초를 배경으로 한 리젠시 로맨스이지만 그 중독성은 매우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용은 과감하고 표현은 청불(청소년 불가) 등급이 붙을 만큼 섹~시합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치고는 수위가 높습니다. ^^

이 드라마가 특히, 여성 시청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그러던데 여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예전에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야한 소설이라고 입소문을 타면서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었는데 그거랑 비슷하게 이 시리즈도 그런듯 합니다.(꼭~ 한번 보세요). 특히 5회 후반부 남녀 주인공이 결혼 첫날밤을 치르고 6회부터는 본격적으로 시도때도 없이 부부관계(?)를 보여주는 장면이 자주 나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볼 때 5~6회이후에는 다소 민망한 분위기가 연출 될 수 있을 듯하니 꼭 주의해서 시청하시길 바랍니다.

이 시리즈는 원작의 시대적 배경을 과감하게 비틀었고(?), 그래서 아프리카계 여왕과 공작이 등장하고 비백인(동양인까지)이 사회 계층 곳곳에 등장하는 비현실적일 것 같은 판타지 드라마입니다.

처음, 이 시리즈가 공개되면서 몇 가지 논란이 있었어요. 가장 큰 논란거리는 흑인 귀족에 남자 주인공이었어요.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귀족은 전부 백인이었고, 흑인은 그 당시 노예였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설정을 했느냐는 비난이 일었었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드라마에서 "영국 왕이 아프리카 흑인 여자에게 사랑에 빠져 결혼하면서 부터 영국 사회가 인종 차별이 사라지게 했다"라고 시작하면서 밝혔습니다. 한마디로 판타지라는 얘기라는 거죠.

원작 소설 작가인 '줄리아 퀸'도 "난 남자 주인공이 푸른 눈이라고 했지, 백인이라고 한번도 쓴 적이 없다"면서 본인도 이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라고 까지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극중 여왕도 흑인이고, 귀족 중에서도 흑인이 종종 화면에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주변 신하들 중에서는 동양인도 있습니다. ㅋㅋㅋ.

또 각자 캐릭터들이 자신만의 개성과 매력들을 잘 살려 돋보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두 남녀 주인공인 '다프네'역의 '피비 디네버'와 '사이먼'역이 '레지 장 페이지'의 캐미도 장난이 아니지요. '다프네'역의 '피비 디네버'는 1995년생 26살의 나이로 비굦거 앳된 모습에도 불구하고 숨소리 표현까지 놀라울 정도로 농염(?)한 연기를 보여줘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사이먼' 역할의 배우 '레지 장 페이지'도 극중 공작의 지위에 맞는 걸음걸이, 말투, 목소리로 제가 봐도 멋있어요. 한 때 007 후보로도 거론 되기도 했습니다.

흔하고 뻔하디 뻔한 '신데렐라 로멘스' 틀에서 벗어나려는 연출자의 시도가 잘 보이는 것 같고, 캐릭터 각자의 이야기로 식상하지 않아서 더 매력을 끄는 것 같습니다.


화려한 영상이나 빠른 전개도 좋았지만 저에겐 비 맞으면서 '다프네'가 '사이먼'에게 사랑 고백하는 장면이 감동, 또 감동이었네여. 그 중에서도 "무언가 완벽하지 않다 해서 사랑 받을 가치가 없지 안아요"라는 명대사가 제딜 가슴에 와 닿은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떠신지?


이 고백에 아버지에게 복수의 의미로 아이를 가지지 않기로 맹세했던 사이먼의 가슴을 풀어 주고 아이도 낳게 되었지요^^

다만 한가지 개인적으로 아쉬운점이 있다면 로멘스 영화라서 그런지 계층간의 갈등과 차별, 돈에 의한 충돌,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는 드라마는 아닌듯 합니다.

<브리저튼> 시즌 1은 2019년 첫 촬영을 시작해 2020년 2월까지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쓸기 전까지 9개월 동안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고 합니다. 브리저튼 배우들은 각자 맡은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서 신병훈련소에서 승마, 역사, 에티켓, 춤, 피아노 등의 레슨을 집중적으로 받아 거의 완벽에 가까운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시청률 1위답게 투자도 어마어마하게 해서 만든 대작으로 1회당 500만 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1회당 75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갔습니다. 촬영장의 소품 하나하나가 다 비싼 소품들이었고, 목수 한명이 벽난로와 창문을 만드는 데에도 4개월이 걸렸을 정도였습니다. 한 때 스타워즈 촬영할 때의 스텝보다 이 드라마 찍는데 참여한 스텝들이 더 많았다네여. 헐~~


브리저튼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3가지 정도로 꼽을 수 있는데

1. 현대 인기 팝송의 오케스트라 버전 재해석입니다. 평범한 오케스트라 같지만 제가 좋아하는 쇼스타코비치의 왈츠2번이나 아리아나 그란데의 thank you, next 나 마룬5의 Girls like you, 테일러스위프트의 Wildest Dreams 등의 유명한 팝의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이 드라마에 녹아 있습니다.


2. 1,800년대 런던을 재현한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입니다. 캐스팅도 캐릭터에 잘 어울리고 의상(동원된 의상이 7,500벌이라고)들이 매우 화려해서 시각적으로 눈이 즐겁네여.주인공 다프네가 입은 의상만 104벌이라네여.


3. 줄리아 퀸의 베스트셀러 소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브리저튼>은 <그레이 아나토미>, <스캔들> 제작자 숀다 라임스의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입니다. 어~쩐지라는 말이 절로 나오실 겁니다.


<브리저튼> 시즌2

시즌 1이 공개된지 얼마 안되어서 시즌 2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브리저튼의 나레이터인 레이디 휘슬다운이 편지 형식으로 알렸는데여, "제가 여러분께 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브리저튼>은 공식적으로 시즌2로 돌아올 것입니다. 이 즐거운 날을 위해 라타피아 한 병을 보관하셨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하면서...

근데 여러분들은 레이디 휘슬다운이 누구였는지 맞히셨나요? 저는 다프네 동생 엘로이즈 인줄 알았거든여.

설마설마 했는데 마지막 장면 정말 깼습니다. 설마 페넬로페(박인비)레이디 휘슬다운이였을줄은 상상도 못했네여... 페넬로페와 박인비 정말 닮지 않았나여? 저만 느끼는 건가요? ㅋㅋㅋ.

'TV 연예가 중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NewJeans (뉴진스) 'OMG' Official 뮤직비디오  (0) 2023.01.03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